[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또 한 번 수준급 상대 선발 투수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은 15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5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10회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졌다. 대한민국은 3승2패로 조3위를 기록, A조 2위 쿠바와 8강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됐다.
결국에는 타선이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미국의 선발 투수로 나선 우완 제크 스프루일에게 한국 타자들은 고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196cm의 장신 스프루일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3개. 스트라이크는 56개였다.
↑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야구장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미국 선발투수 스프루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
대한민국 타자들이 수준급 투수에게 고전하는 약점은 지난 8일 열린 일본과의 개막전에서부터 드러냈다. 일본 선발 오오타니 쇼헤이는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4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11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고전은 계속됐다. 대한민국은 상대 선발 좌완 루이스 페레스에게 끌려가는 투구를 했다. 페레스는 6이닝1피안타 4사구 1개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대한민국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10점, 12일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리며 콜드게임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무너진 상대 마운드를 상대로 대량득점을 했다고 볼
하지만 150km 이상을 던지는 상대의 에이스급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대표팀이다. 대한민국 타선이 강하다고 할 수 없는 이유다.
8강 토너먼트 이후 상대 팀은 최고의 투수를 내세운다. 대표팀이 앞으로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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