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비슷한 시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두 동갑내기 일본인 선수가 4년이 흐른 지금 똑같이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처한 상황은 정반대. 이와쿠마 히사시(34)는 장밋빛 전망이 예상되고 있지만 가와사키 무네노리(34)는 메이저리그 잔류가 불투명하다. 최근 같은 방송에 출연한 두 사람이 향후 거취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와쿠마와 가와사키는 지난 15일 일본의 후지TV 방송국 스포츠 정보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해 앞으로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쿠마는 2012년 시즌을 앞두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그는 4년간 111경기에 나와 47승 25패 평균자책점 3.17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른 특급일본 선수들처럼 화려한 시즌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매해 10승 가까이의 성적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것이 장점이다. 부상으로 출전이 적었던 올 시즌도 9승 5패의 성적을 보였다.
↑ 미국에서 활동하는 동갑내기 일본인 선수 이와쿠마(왼쪽)와 가와사키가 극명히 반대되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와쿠마 역시 담담하게 거취를 언급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가와사키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스타급 내야수였던 가와사키도 2012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이후 1년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팀을 옮겼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힘겨운 내야수 경쟁을 펼쳤고 결국 마이너리그를 오고가며 백업 내야수로 활약하는데 그쳤다. 올해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지난 5월 첫 안타를 때리기도 했지만 다음 경기서 바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였다. 시장에서 평가 역시 여전한 임시 내야수 신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가와사키는 이러한 암울한 여건에서도 다른 일본선수들과는 달리 미국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며 메이저리그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앞장서서 영어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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