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태극마크가 간절했던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최고의 무대에 선다. 주의해야할 몇 가지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대한민국은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지난 5일 열린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졌던 것을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고심 끝에 이대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우완 강속구 선발 투수가 없는 대표팀의 고민을 해결해준 이대은이 결국 일본전 선발로 낙점 받았다.
↑ 12일 베네수엘라전서 투구하는 이대은 사진=천정환 기자 |
이대은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이대은은 지난 10월7일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대표팀에 뽑혀 영광이다. 몸 상태는 좋다.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일본에서 시즌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쉬지 않고 곧바로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과의 준결승은 큰 무대다. 부담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이대은은 담담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난 3월29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일본 무대 데뷔전에서 이대은은 담대한 투구를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지바롯데는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살얼음판을 걷는 경기를 펼쳤다. 이런 경험들이 이대은에게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몇 가지 부담감을 떨쳐 낸다면 이대은은 좋은 투구가 예상된다. 우선 일본 선발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 파이터스)와의 맞대결을 즐길 필요가 있다. 에이스와의 대결은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 연장 선상에서 보면 이대은의 뒤에는 많은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대한민국의 선발 투수들이 60구 전후로 다른 투구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대은 입장에서는 첫 번째 공부터 전력투구를 해, 자신의 몫을 채울 필요가 있다.
경기장에 대한 적응도 중요하다. 준결승이 열리는 도쿄돔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이대은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볼넷이다. 특히 2015 정규시즌을 되돌아보면 좋지 않았을 때는 연속 볼넷이 나왔다. 대량 실점의 위험이 있는 연속 볼넷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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