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여자 '캡틴 지(Ji)'가 탄생했다.
한국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24, 첼시레이디스)이 주장 완장을 찬다.
23일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진행한 호주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지소연은 “윤덕여 감독님이 따로 불러 말씀하셨다. 비록 일주일이지만, 성심성의껏 팀 잘 이끌겠다”며 주장 임명 사실을 알렸다.
↑ 지소연이 29일 호주전을 앞두고 임시 주장직을 맡는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지소연은 2008년 1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2차전 잉글랜드전 이후로 7년 만에 주장 역할을 맡는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부담을 느낀 모습이었다.
“김용호 U-17대표팀 전 감독님이 한 경기를 맡기고는 다시는 주장 안 시켜야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장난끼가 많고 까부는 성격이라 무게감이 없다고 보신 거죠.(웃음)”
나이는 중고참에 해당하지만, A매치 출전수는 권하늘, 김정미 다음으로 많다.(78경기) 군계일학의 실력 또한 지녀 주장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윤덕여 감독은 진단했다.
지소연도 “그때로부터 8년이 지났다. 어느덧 25세가 되어 성숙해졌다”며 “부담은 되지만, 언니들이 잘 도와줄 거라 믿는다”며 임무 수행 의지를 보였다.
↑ 당분간 캡틴 지 라고 불러주세요.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그는 호주전에 결장하는 '진짜' 주장 조소현(현대제철)과 같이 카리스마를 내세우기보다는 평소 스타일대로 팀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제가 평소에 운동장에서 언니들한테도 잔소리를 많이 해요. (주장이 된 만큼)잔소리를 더 강하게 할 거에요.(웃음)”
윤덕여 감독은 “지소연은 경험이 많다. 후배들이 보고 배우
23일 첫 소집한 대표팀은 27일 호주와 비공개 3쿼터 연습경기를 하고, 29일 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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