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24일 자체 청백전을 마지막으로 익산 마무리캠프를 마친다.
조범현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이번 마무리캠프에 크게 만족했다. 선수들이 시즌 중 부족하게 느꼈던 점을 스스로 느끼고 보완해가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강팀을 만들어가는 길은 역시 ‘육성’에 달려있기에 코칭스태프는 하루 종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정명원 투수코치 역시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기만 하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의 희망을 누구보다 더 많이 발견한 정 코치는 이번 캠프서도 기대만큼 잘 커주는 투수들을 보며 웃음지었다. 정 코치는 이번 캠프서 가장 발전한 선수로 3명을 쉽게 꼽았다. 주인공은 고영표(24), 정성곤(19), 윤근영(29).
↑ 정명원 kt 위즈 투수코치가 이번 마무리캠프 소득으로 고영표(사진), 정성곤, 윤근영의 발전을 꼽았다. 사진=MK스포츠 DB |
고졸 신인인 좌완 정성곤은 20경기(선발 15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8.53의 첫 시즌 성적을 남겼다. 신생팀이라는 상황에서 선발 기회를 꾸준히 부여받은 편이다. 정성곤의 큰 단점은 제구. 58이닝 동안 잡은 삼진(41개)보다 허용한 볼넷(51개) 개수가 더 많다. 정 코치는 “제구에서 애를 먹었었는데 이제는 제구가 어느 정도 안정됐고 밸런스도 좋아졌다”며 내년 시즌을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앞의 신인 두 선수 외에 정 코치가 가장 기대를 하는 선수는 프로 11년차 윤근영이다. 윤근영은 지난해 말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이적한 뒤 17경기(선발 7경기)서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부상이 반복되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정 코치는 윤근영에 대해 “그동안 허리 회전이 부족했는데 요즘에는 잘 쓰고 있다. 뒤에 있던 팔도 앞으로 끌어왔다”고 설명했다.
정명원 코치가 꼽은 3인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각자가 성적을 조금씩만 끌어올려도 팀 평균자책점이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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