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김진수 기자] MVP의 영광을 안은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의 내년 시즌 목표는 더 높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The K호텔에서 열린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내년 시즌 홈런 목표는 50개”라고 밝혔다.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 47홈런 140타점 130득점 출루율 4할9푼7리 장타율 7할9푼을 기록한 테임즈는 선정기자단 유효 99표 중 50표를 획득해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에릭 해커(NC),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개인 첫 MVP를 수상했다.
↑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24일 서울 양재동 The K호텔에서 넥센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강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 양재동)=김영구 기자 |
테임즈는 “MVP를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면서 “40-40을 달성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50-50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2014년 NC에 입단한 테임즈는 그해 37개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에는 10개 늘어난 홈런 47개를 날렸다. 테임즈는 “해마다 세웠던 홈런 목표를 채웠다. 내년에는 50개 홈런을 목표로 해 보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한국에서 기량이 더 늘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음의 안정을 갖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미국에서는 매타석에서 압박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여기서는 안정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좋은 성적을 낸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특히 라인업에 꾸준히 든 점을 꼽았다. 테임즈는 “항상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도 고비의 순간이 있었다. 그는 “3할 초반 때를 치면서 부진의 순간이 있었는데 감독님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내가 만족하지 못했다”면서 아쉬웠던 순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7~8월에는 타율이 3할8푼으로 오르면서 부진을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통 한 시즌을 마치고 외인선수들이 KBO리그 시상식에 참가하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테임즈
그는 이에 대해 “부양해야 될 가족들도 많지 않고 집에만 있으면 비디오게임만 해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서 (시상식에) 나왔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가고 싶은 곳이 많은데 자동차가 생겨서 정말 신난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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