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왼쪽)과 내야수 황재균(오른쪽) <사진출처=MK스포츠> |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손아섭(27)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KBO는 24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게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단계에서 종료됐다.
롯데는 손아섭의 포스팅이 유찰됨에 따라 수일 내에 내야수 황재균(28)에 대해 포스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훈련소에 있는 황재균과 연락이 닿아 포스팅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황재균은 ‘포스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올 시즌이 끝난 뒤 손아섭과 황재균은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전하면서 구단은 고민에 빠졌다. 야구 규약 104조 2항에 따르면 1년에 구단 소속 선수 1명만 해외 구단에 양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O는 “한 선수의 포스팅 절차를 진행하되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른 선수도 포스팅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롯데는 최근 5년간 개인 성적, 팀 기여도의 척도인 연봉, 대표팀 발탁 횟수 및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면밀한 논의를 진행했고, 손아섭에게 포스팅 참가 기회를 먼저 부여했다. 그러나 손아섭의 포스팅 유찰로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는 황재균에게 넘어가게 됐
손아섭과 황재균은 전날(23일) 세종시 32사단 훈련소에 입소했으며,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한다.
손아섭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손아섭, 메이저리그 진출 무산됐네” “손아섭, 힘내라” “손아섭, 다음에 또 도전해보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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