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서울 삼성이 서울 SK를 원정 8연패에 빠뜨렸다. 전반부터 제공권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면서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SK와의 홈경기에서 95-77로 이겼다.
13승12패가 된 삼성은 올 시즌 SK와 치른 세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4위 전주 KCC에 1.5경기 차로 접근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의 승리 원동력은 리바운드였다.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리바운드를 따낸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SK에 47-26으로 앞섰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27-12로 앞선 것이 컸다. 공격 리바운드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손쉽게 점수 차를 벌렸다.
↑ 라틀리프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특히 라틀리프는 2쿼터에 4득점으로 공격에서는 저조했지만 9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높이에서 확실하게 지원사격을 했다. 그러자 또 다른 ‘높이’인 김준일이 골밑을 부지런하게 움직이면서 12점을 몰아넣었다. SK는 리바운드에서 뒤지면서 2쿼터 중반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은 2쿼터 종료 4분55초를 남겨놓고 약 3분간 SK를 무득점으로 막고 8점을 집중시켜 47-25, 22점차까지 달아났다. 전반을 51-31로 앞선 삼성의 제공권 우위는 계속됐다.
3쿼터 초반 삼성은 김선형과 드워릭 스펜서에게 3점포를 얻어 맞으면서 거센 추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임동섭이 연거푸 3점슛으로 맛불을 놓아 뺏긴 분위기를 가지고 왔다. 이후 15~20점차 내외를 유지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삼성은 4쿼터 막판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날 21개 리바운드
4연패에 빠진 SK는 7승17패로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선형이 20득점으로 분전한 것이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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