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37)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이언트는 30일(한국시간)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이번 시즌 이후 은퇴할 예정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 이후 레이커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이 내가 줄 수 있는 남은 것의 전부”라며 이번 시즌 이후 은퇴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가 은퇴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번 시즌 이후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 시즌 어깨 수술로 35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경기당 15.7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슈팅 성공률은 31.5%에 그쳤다.
그는 “농구는 여섯 살 소년에게 레이커가 되는 꿈을 안겨 줬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농구를 사랑할 수가 없다. 내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도 견딜 수 있고, 내 정신이 힘든 것도 견딜 수 있지만, 내 몸은 이제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임을 알고 있다”며 은퇴할 시기가 됐음을 알렸다.
바이런 스캇 레이커스 감독은 시즌 초반 브라이언트가 ‘은퇴 투어’를 원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원정 일정에서도 특별한 환송 행사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미 뉴욕이나 마이애미 등 앞서 원정경기를 치른 곳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아담 실버 NBA 커미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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