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임창용(39)을 방출했다. 2016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임창용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면서 타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 원정 거액 도박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임창용과 계약할 구단은 현실적으로 없다.
임창용은 지난 10월 언론 보도를 통해 마카오에서 거액을 걸고 도박을 벌여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지난 24일 밤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임창용은 이 자리서 거액의 도박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건 임창용만이 아니다. 팀 동료인 윤성환과 안지만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3명은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삼성은 임창용과 달리 보류선수 명단에 윤성환과 안지만을 포함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삼성과 다년 계약을 했다. 지난해 말 FA를 취득한 윤성환과 안지만은 각각 80억원과 65억원에 잔류했다. 계약기간은 4년. 삼성은 이 둘과 3년 계약이 남아있다. 반면, 올해 연봉 5억원을 받은 임창용과는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왼쪽)과 안지만(오른쪽)은 2016년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윤성환과 안지만의 경우는 임창용과 다르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 다년 계약이 있는 데다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 관련 혐의‘만’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구단이 앞장서서 방출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삼성은 일단 윤성환과 안지만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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