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누가 선정돼도 새 얼굴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5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여 수상하는 '2015 KBO 골든글러브' 후보 44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유격수 부문에는 김재호(두산 베어스)와 김상수(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김하성(넥센 히어로즈)과 김성현(SK 와이번스), 오지환(LG 트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몇 년간 KBO의 유격수 황금장갑 주인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독차지였다. 지난 2010년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정호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황금장갑을 꼈다. 2012년 타율 3할1푼4리 25홈런 21도루로 20(홈런)-20(도루)에 성공한 그는 2013년에는 타율 2할9푼1리 22홈런 96타점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 골든글러브 후보가 발표됐다. 오른쪽부터 김재호(두산 베어스),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김하성(넥센 히어로즈), 김성현(SK 와이번스), 오지환(LG 트윈스) 순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4년 만에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은 새 주인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크게 돋보이는 선수가 없는 가운데 공격에서는 다소 갈린다.
공격에서 김재호와 김하성이 돋보인 가운데 김성현이 뒤를 잇는다. 데뷔 12년차를 맞은 김재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3할7리)을 넘겼다. 133경기를 소화하면서 수비이닝은 1112⅔이닝 동안 실책은 16개를 범해 수비율 9할7푼1리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후계자 김하성은 본격적으로 프로무대에 발 딛은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2할9푼 19홈런 73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에 홈런 한 개가 모자랐지만 큰 활약이었다. 수비이닝은 후보들 중 가장 많은 1209⅓이닝을 소화했다. 21개의 실책을 범하며 9할6푼7리의 수비율을 기록한 것이 아쉽다.
김성현은 2006년 데뷔 후 가장 많은 129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7리 8홈런 48타점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그가 수비로 나선 991⅔이닝은 후보들 중 가장 적다. 수비율 역시 9할5푼7리로 후보들 중 가장 낮다.
강정호가 떠난 이후 가장 강력한 후계자로 꼽혔던 김상수는 기대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올해 132경기를 소화하면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으나 타율은 2할7푼8리에 그쳤다. 1092이닝 동안 수비하면서 실책 18개를 범해 수비율 9할6푼5리에 머물렀다.
수비율만 놓고 보면 후보들 중
한편,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2월8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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