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차 드래프트, 자유계약선수(FA)영입 등 굵직굵직한 이슈 속에서 각 팀들의 선수보강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해 농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외국인선수 영입전도 불을 뿜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MVP 영광의 주인공은 에릭 테임즈다. 다승왕 역시 에릭 해커의 자치. 이처럼 외국인선수 영입은 각 구단의 성적에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됐다. 이에 팬들은 비시즌 내내 외국인선수 영입에 귀를 기울인다. 스토브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각 팀별 외국인선수 영입 상황도 차이가 나고 있다.
우선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적극 실현하며 이미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끝낸 구단들이 있다. 해당 팀은 NC와 롯데.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덕을 톡톡히 얻은 팀들이다. NC는 이번 시즌 MVP인 테임즈와 15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최고스타 중 한명인 테임즈와 일찌감치 함께하는 것을 공표했던 NC는 다승왕 해커, 그리고 시즌 중반 대체외인으로 들어와 호투를 보여준 재크 스튜어트와 최근 계약에 성공하며 내년 시즌에도 강력한 외인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 (위쪽부터 시계방향 조쉬 린드블럼 에릭 테임즈 에릭 해커 에스밀 로저스) 지난 시즌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외인선수들이 발빠르게 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MK스포츠 DB |
SK는 새로운 얼굴이 들어왔음에도 조기에 계약이 이뤄졌다. 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이 내년에도 SK 마운드를 지킨다. 반면 타석에서는 앤드류 브라운 대신 내야요원 헥터 고메즈가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KIA 역시 2일 기존의 외국인타자 브렛필과 함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헥터 노에시, 그리고 프리미어12서 한국전 호투를 보여준 미국대표 지크 스프루일과 계약하며 마운드 새 바람을 불어 넣었다.
나머지 6개 구단은 현재 원석을 찾는 중. 주력선수들의 이탈로 전력공백이 우려되는 넥센은 4년간 마운드를 지켰던 에이스 밴헤켄마저 일본리그로 이적을 앞두고 있어 대안이 필요해졌다. 동시에 올 시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인 라이언 피어밴드와는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타석에서는 브래드 스나이더 대신 내야, 외야의 공백을 메워줄 전천후 타자 대니 돈이 영입됐다.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은 현재 앤서니 스와잭을 대신할 외국인투수 한 자리에 마이클 보우덴을 영입한 상태. 시즌 내내 고민거리였던 외인타자는 현재 공석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포스트시즌의 영웅이었던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 부상으로 이번 시즌 전과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가을이 되자 무시무시한 에이스가 됐다. 외국인선수 이상의 사랑을 받는 니퍼트와의 재계약 성사는 두산의 패권유지에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한화 역시 시즌 후반 짧은 기간 동안 최고의 임팩트를 보여준 에스밀 로저스와 역대 외국인 선수 사상 최고계약(190만달러)을 맺으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미치 탈보트와의 재계약은 고민 중이며 시즌 내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던 외국인타자도 새 영입을 준비 중이다.
↑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산과 삼성은 내년 시즌 더스틴 니퍼트(왼쪽), 야마이코 나바로와의 재계약 여부가 중요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기존의 헨리 소사와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와 내년 시즌을 함께 한다. 구위는 좋았지만 멘탈 면에서 우려를 자아냈던 루카스 하렐은 현재 재계약 여부를 고민 중이다.
신생팀 혜택으로 다음 시즌까지 4명의 외국인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kt는 지난 1일, SK에서 활약했던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를 영입했다. 앞서 마운드에서 슈가 레이 마리몬을 그리고 타석에서는 앤디 마르테와 재계약을 체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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