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다사다난, 이 말이 딱 어울리는 2015년 프로야구다. 1982년 출범 이래 사상 첫 10구단 시대를 열었으며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부끄럽고 시끄러웠던 일도 많았다.
‘MK스포츠’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2015년 프로야구의 이슈를 숫자로 정리한다. 올 한 해가 남은 날짜만큼 풀어간다. 12월 4일은 2015년의 남은 28번째 날이다. 28에 관한 이슈를 들여다본다.<편집자 주>
↑ 올시즌 타격왕을 차지한 에릭 테임즈. 테임즈까지 총 28명의 타자들이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8 : 3할 타자 28명, 타고투저는 여전했다
KBO리그의 2014시즌 화두는 극심한 ‘타고투저’였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3할 타자가 무려 36명에 달했다. 2014시즌 전까지 3할 타자가 가장 많았던 시즌의 기록은 20명(1999년, 2001년, 2010년)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숫자로 시즌이 끝났다. 스트라이크존, 공인구 반발력 문제, 투수들의 기량 저하 등 여러 가지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2015시즌에는 전년도의 ‘광풍’이 조금은 꺾였지만 타고투저 현상은 지속됐다. 3할대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8명 줄어든 총 28명. 테임즈(NC)가 0.381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서건창(넥센)의 타율 0.370도 훌쩍 넘어섰다. FA 대박을 터트린 유한준(kt)이 0.362, 구자욱(삼성)이 0.349로 뒤를 이었다. 정훈(롯데)이 0.300으로 이 부문 28위, 막차를 탔다.
2년 연속 3할을 달성한 타자는 13명으로, ‘꾸준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테임즈, 나성범, 박석민(이상 NC), 이승엽, 최형우(이상 삼성),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유한준, 이대형(이상 kt), 손아섭(롯데), 김태균(한화), 박용택(LG), 박병호(미네소타)가 그 주인공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스트라이크존 확대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게 현장 반응. 리그는 내
한편, 올 시즌에는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발투수가 1명 나왔다. 양현종(KIA)이 2.44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지난해 이 부문 1위는 3.18을 기록한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당시 삼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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