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플라이급(-52kg)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53.5kg) 챔피언 무하마드 와심(28·파키스탄)이 프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와심은 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킹스컵’의 프로복싱 초청경기로 수파랸토 도글로(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킹스컵’은 제9대 태국 국왕 푸미폰 아둔야뎃(87)의 생일을 축하하는 세계적인 무에타이대회다.
와심과 도글로(10전 7승 1무 2패)의 대결은 슈퍼플라이급(-52kg) 10라운드 경기로 진행된다. 프로데뷔는 밴텀급으로 했으나 와심은 슈퍼플라이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소이기도 한 선학체육관에서 10월 4일 열린 KBC 밴텀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와심은 9라운드 1분 37초 만에 이민욱(25)을 TKO 시키면서 프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 와심이 KBC 밴텀급 타이틀전 승리 후 챔피언벨트 착용 후 승리선언을 받고 있다. 사진(선학체육관)=천정환 기자 |
와심은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67kg) 실버챔피언 아미르 칸(29·영국)과 함께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권투 스타다. 영국에서 파키스탄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칸과 달리 와심은 출생지와 국적도 파키스탄이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입상 외에도 영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에서 2014년 영국 글래스고대회 플라이급 은메달 및 2010년 인도 델리대회 라이트플라이급(-49kg) 동메달을 수상하는 등 와심은 국제무대에서 정상급 실력을 보여줬다. 파키스탄은 영국령 인도제국에 속해있다가 1947년 8월 14일 분리 독립한 인연으로 ‘영연방’에 속해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kg) 금메달리스트 신종훈(26·인천시청)과의 인연도 화제였다. 와심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비전 2014’ 대상자로 선정되어 장비지원을 받으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종훈은 이러한
와심의 프로데뷔전이자 KBC 타이틀전에도 신종훈은 어김없이 현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에 앞서 꽃다발을 증정하며 응원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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