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자유계약선수(FA)에도 부익부 빈익빈은 존재했다. 어렵게 계약을 맺었지만 구단도 선수도 웃지 못했다. FA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한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
2015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19명이 7일까지 계약을 맺었다. 원소속팀에 잔류한 선수가 12명, 타구단으로 이적한 선수가 7명이다. 오재원, 고영민(이상 두산)과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현수가 아직 계약을 맺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FA 시장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석민은 NC와 4년간 옵션을 포함해 최대 9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한화로 이적한 정우람은 4년간 84억원을 받게 됐다.
↑ 사진=MK스포츠 DB |
타구간과의 교섭 기간에 계약을 맺지 못한 후 원소속 구단과 계약을 맺은 경우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차일목, 이성열, 나주환, 이재영이 그랬다. 옵션 등의 장치를 거는 구단 역시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FA 제도는 선수들의 자유로운 이동에 의한 팀 전력의 균형과 선수들의 권익 향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현재의 규정에서는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는 FA 선수들이 팀을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구단은 다른 팀에서 FA 선수를 영입할 경우 해당 선수의 연봉 200%의 보상금과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선수로 주거나,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FA 선수들이 받는 연봉이 모두 다른데, 같은 보상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예전부터 논의 됐던 F
오는 9일과 10일 열릴 KBO 윈터미팅에서 여러 가지 안건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고려한 합의가 필요하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