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석민(30)에게는 막중한 임무가 달려 있다. 팀 공격력을 강화해야 하는 몫이다. 그리고 내년 시즌의 활약에 따라 ’명품’ 3루수를 향한 길도 더 가까워진다.
박석민은 지난 달 30일 NC와 4년간 옵션 포함 최대 9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NC는 박석민 영입으로 정규시즌에서 4~5승은 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만큼 기대도 크다.
일각에서는 박석민의 영입이 NC의 대권 도전을 의미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물론 박석민의 영입으로 NC는 훨씬 더 강력해진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박석민이 NC의 우승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박석민. 사진=곽혜미 기자 |
NC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2013년 1군 진입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NC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 밖에 없다. 박석민으로서는 최대한 팀에 빨리 적응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자신을 향한 부담감도 털어내야 한다.
내년 시즌의 성적에 따라 박석민은 ’명품’ 3루수로 다시 한 번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도 온다. 우선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도 이겨내야 한다. 올해는 부진했지만 언제든지 위력을 뽐낼 수 있는 최정(SK)을 비롯해 황재균(롯데) 등 매년 강력한 라이벌들은 존재한다.
무엇보다 ’명품’이라는 호칭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박석민은 최근 4년 연속 3할 타율을 넘겼고 2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날리면서 꾸준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116타점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이자 100타점을 넘기는 활약을 펼쳤다. 수비 역시 꾸준히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골든글러브 수상도 박석민의 활약을 입증한다. 박석민은 지난 8일 골든글러브 시상
앞서 2011년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정에 이어 나온 연속 수상자다. 지금은 박석민이 그 길을 걸으려고 한다. 내년 시즌 새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이 어떤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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