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김근한 기자]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 모두 반전이 절실한 순간 마주쳤다.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웠던 ‘금융 라이벌전’이었다. 이날만큼은 양 팀의 응원전이 대단했다. 하지만 치열했던 예고에 비해 결말은 싱거웠다.
KB손해보험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14 25-23)으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4승 12패(승점 11)로 4연패에 빠진 우리카드(승점 12)를 바짝 추격했다.
금융 라이벌전답게 응원전부터 치열했다. 올해 입사한 우리카드 신입 사원 3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직접 입고 있던 옷을 사용한 카드 섹션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신입 사원 다운 우렁찬 함성 소리를 경기 내내 질렀다.
KB손해보험도 단단히 마음을 먹은 모양새였다. 1000여 명에 가까운 본사 직원들을 경기장으로 초청해 맞대응했다. 숫자에서 밀리지 않은 KB손해보험 응원단이었다.
↑ KB손해보험 김요한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
하지만 치열했던 예고에 비해 결과는 싱거웠다. 1세트는 치열했다. KB손해보험이 세트 초중반부터 2~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막판까지 그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반격에 막판 듀스를 허용했다.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더 강했다. 24-24에서 이수황의 속공 득점과 마틴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를 빼앗긴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나경복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제대로 힘도 못쓴 채 2세트마저 빼앗겼다. 반면 KB손해보험은 김요한과 마틴의 ‘쌍포’가 제대로 터지면서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이 둘은 2세트에서 14점을 합작했다.
3세트 마지막마저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세트 막판까지 21-23으로 끌려간 KB손해보험은 마틴의 동점 득점과 2연속 블로킹으로 짜릿한 역전을 만들었다. 뜨거웠던 금융 라이벌전의 예고에 비해 결과는 KB손해보
[forevertos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