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최근 협상 중단을 결정한 오승환(33)을 대체할 선수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13일 “한신이 오승환의 대역에 파드리스의 150km 강속구 우완투수를 명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지난 9일 오전 오승환을 마카오 원정도박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불법 도박 관련 혐의를 조사했다. 오승환은 수억원대 도박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승환은 조직폭력배와의 연관성을 몰랐다는 점을 밝힌 가운데 불구속 기소 혹은 약식 기소 등으로 향후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사법처리 결과와 상관없이 어쨌든 일본 진출은 어려워졌다. 오승환 역시 11일 공식적으로 한신과의 협상 결렬을 인정하며 ML진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사진=MK스포츠 DB |
동시에 “전 히로시마 소속의 듀안테 히스(30)등도 후보로 남아 있어 단일화 작업을 서둘려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유력 후보로 떠오른 마테오는 150km이상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우완 강속구 투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26경기에 등판해 27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트리플A 25경기서는 3승9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이미 시즌 중반 오승환과의 결별이 유력했을 당시부터 영입 후보로 거론됐던 선수. 한신이 일찌감치 관찰했던 선수인만큼 영입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관측이다.
한신의 외인 선수 영입은 오승환의 거취, 후지카와 큐지의 보직 문제와 맞물려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스포츠호치’는 “보직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후지카와와 중계진의 배치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도 연내 새 외인 선수 영입을 목표로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호치’는 맷 머튼, 오승환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만큼 다수의 외인선수를 영입할 가능성
메이저리그로 방향을 완전히 튼 오승환은 윈터미팅 이후 점점 더 궤도에 올라서고 있는 이적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보스턴 등이 미국 언론을 통해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영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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