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이 바르셀로나에 매 맞고 돌아와 글라드바흐에 화풀이했다.
13일(한국시간) 홈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후반에만 4골 화력쇼를 펼치며 5-0 대승했다.
투 톱 슈테판 키슬링이 2골 2도움, '치차리토'라는 애칭이 더 친숙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완성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13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특히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이날 후반 18분부터 31분까지 13분 동안 3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 세 골로 분데스리가 입성 첫 시즌만에 두 자릿수(10골) 득점을 달성, 리그 득점순위 단독 4위에 자리했다.
경기 전 분위기 면에선 레버쿠젠이 좋을 게 없었다. 컵대회 포함 11월 이후 치른 모든 경기에서 단 1승(3무 4패)에 그쳤다. 지난 10일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기며 16강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시티에 2-4 패했으나,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거함' 바이에른뮌헨에 리그 첫 패를 안기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 슈테판 키슬링은 이마로 2골을 넣었고, 치차리토의 2골을 어시스트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선제골이 흐름을 갈랐다. 전반 30분 우측에서 레버쿠젠의 로베르토 힐베르트가 길게 띄운 크로스를 키슬링이 파 포스트 부근에서 헤딩으로 꽂아넣었다.
기세를 탄 레버쿠젠은 후반 더 맹렬히 상대를 몰아쳤다. 후반 18분 이번엔 치차리토가 골문을 열었다. 키슬링과의 이대일 패스로 골 에어리어 부근까지 접근해 오른발로 골을 낚았다.
3분 뒤 키슬링의 추가골이 터지고, 3-0 상황이던 후반 30분 치차리토는 아크 정면에서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 하게 만드는 오른발 감아 차기로 4번째 골을 완성했다.
↑ 홈 팬 앞에서 화력쇼를 펼치며 5-0 대승을 거둔 레버쿠젠.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6분 뒤에는 바르셀로나전에서 말다툼을 벌인 카림 벨라라비의 완벽한 우측 크로스를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벨라라비와는 진하게 포옹하며 둘 사이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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