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주전 자리는 확고하다. 여기에 젊은피들의 잠재력까지 더했다. 그만큼 NC 다이노스의 외야진은 쉽게 빈 틈이 나오지 않는다.
NC는 주전과 비주전들이 확실하게 나눠져 있다. NC가 올 시즌 KBO리그 최초로 베스트 9명의 타자가 모두 규정 타석을 채운 것이 이를 입증한다. NC의 외야는 중견수 이종욱(35)을 필두로 좌익수 김종호(31)와 우익수 나성범(26)이 각각 제 위치를 맡고 있다.
이종욱은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 5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데뷔 후 두 번째로 낮았지만 출전 경기 수는 가장 많았다. 그러나 녹슬지 않은 수비 실력을 뽐내면서 외야의 가장 넓은 구역을 맡았다.
김종호는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2할9푼5리 4홈런 41도루 3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것과 동시에 많이 치고 많이 뛰었다. 8월 말 손가락 부상만 아니었으면 정규시즌 전 경기 출전 도전까지 가능했다.
↑ 올 시즌 NC의 주장을 맡은 이종욱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은 다소 낮았지만 해결사 능력 그리고 수비 능력은 여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런 활약을 앞세워 나성범은 NC 최초로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NC 최초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역시 나성범이었다.
확실한 주전 선수 세 명이 외야에 버티고 있지만 NC의 미래를 젊어질 젊은 선수들 역시 조금씩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근 NC에서는 외야수 유망주였던 최재원(25)이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한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NC에는 여전히 여러 외야수 유망주들이 대기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성욱(22)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32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 시즌 잠재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1군 무대에 나섰다.
선발보다는 경기 중간에 나선 횟수가 많았지만 김성욱은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3홈런 26타점으로 쏠쏠한 역할을 했다.
전반기에는 67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를 치면서 매서운 방망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김성욱의 최고 매력은 강한 어깨다. 그는 시즌 초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주자 2명을 홈에서 잡아내는 활약을 펼쳐 주목 받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막판 수비 강화를 위해 김성욱을 자주 기용했다. 시즌 막판에는 김성욱을 3번 타자로 기용하면서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 NC 다이노스의 김성욱은 현재 팀 외야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선수다. 그만큼 팀에서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뜻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김준완에 대해 “수비 센스가 있다”면서 “풀카운트에서도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선수”라면서 수비와 끈질김을 동시에 칭찬하기도 했다. 시즌 막판 활약에 김준완은 김성욱과 함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상무에서 제대하자마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있다. 지난 9월말 상무에서 제대한 강구성(22)은 제대 3일 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강구성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83경기에서 타율 3할4푼 3홈런 35타점 10도루로 방망이는 물론 빠른 발까지 가능성을 보였다.
김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강구성을 언급하면서 관심을 나타냈고 결국 제대 함께 1군에 등록시켜 짧지만 경험을 쌓게 했다. 강구성은 4경기에서 타율 2할(5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이 더욱 기
NC는 올해 든든한 외야를 확인함과 동시에 여러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을 발굴했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존 주전 선수들은 내년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그들의 뒤를 받치는 젊은 선수들의 가세까지, NC의 외야의 현재와 미래는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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