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파벨 모로즈가 열정적인 세리머니로 힘을 불어넣은 인천 대한항공이 2위로 도약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0 21-25 25-16)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1승6패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앞서며 2위로 도약했다. 5위 한국전력은 8승10패가 됐다.
↑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모로즈가 한국전력 전광인의 머리를 강타하는 스파이크를 넣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경기 전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모로즈의 파이팅에 나도 깜짝 놀란다”며 웃음 지은 후 “모로즈는 팀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로즈는 1세트에만 8득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부터 힘을 냈다. 한국전력도 얀 스토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정지석과 신영수가 5득점씩을 한 대한항공은 힘의 대결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2세트 역시 접전으로 흘러갔다. 김학민은 4-7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투입 돼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했다. 김학민은 2세트 팀에서 가장 많은 6득점을 올렸다. 모로즈는 열정적인 세리머니로 팀에 힘을 보탰다. 한선수는 속공을 섞어가며, 상대 블로커를 혼동시켰다.
하지만 한국전력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3세트 초반과 후반 비디오 판독을 모두 성공시키며, 세트의 흐름을 바꿨다. 스토크가 꾸준한 활약을 펼친 한국전력이 3세트를 따냈다. 서재덕은 3세트에만 7득점을 올리며 힘을 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았다. 11-9에서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좋은 수비에 이은 모로즈의 이단 공격이 코트 구석에 꽂혔고, 대한항공은 승기를 잡았다. 모조즈는 연속 득점을 올린 후 열정적인 세리머니를 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서브득점에서 8대2로 앞섰다. 모로즈는 공격성공률 52.77%를 마크하며 23득점을 했다. 김학민과 정지석도 16득점으로 뒤를 받혔다. 한국전력에서는 얀 스토크가 29득점, 서재덕이 14득점을 올렸다.
↑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모로즈가 블로킹에 성공한 후 근육을 자랑하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