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대한민국 대표타자인 이대호(33)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지체되고 있다. 결국 해를 넘겨야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강력한 빅리그 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동시에 이대호의 소속팀인 소프트뱅크 역시 그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야구를 넘어 일본무대에서도 위력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대호.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하여 직접 현지 사정을 살피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취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미국현지 언론 NBC스포츠의 보도를 통해 이대호가 한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2년 총액 400~500만달러에 이르는 조건을 제시받았다고 알려지며 상황이 급진전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구체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 궁금증만 증폭됐다. 오히려 일본 등지에서는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보도만 줄을 이었다.
↑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이대호(사진)의 계약 체결 소식이 길어지고 있다. 여러 사정이 맞물려 결국 내년이 되야 구체적인 소식이 들릴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현지 사정도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 거물 타자들의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것. 연봉이나 여러 조건에서 직접적 비교가 될 수는 없지만 이들이 거취가 정해져야 나머지 전력보강이 필요한 구단들과 이대호의 추후 교섭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를 감안하면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고 난 뒤인 새해 이후부터 본격적인 이대호의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 이대호의 소속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팀의 중심타자인 이대호를 1월 이후에도 기다린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단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최근 스포츠호치 등 일본언론을 통해 구단 측은 “지금까지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며 약 5억 엔(한화 약 48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1월
그렇지만 이대호는 현재 강력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조건 보다는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것. 반면 이대호를 기다리는 소프트뱅크는 풍부한 자금력과 현실적인 여건을 앞세우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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