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떠난 이후 가장 회자가 된 인물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아니라 엉뚱하게 루이스 판 할 감독이었다. 맨체스타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지휘하는 판 할 감독은 어느새 ‘하루살이’ 감독이 됐다. 그를 둘러싸고 경질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무리뉴 감독의 선임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일단’ 거짓으로 판명이 났다. 그리고 최근 공식 기자회견에서 판 할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입지가 달라지는 건 딱히 없어 보인다. 여전히 불투명하다. 26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토크 시티와 18라운드는 판 할 감독의 운명을 좌우할지 모른다(프로토 승부식 101회차 대상 경기).
↑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할까. 그를 둘러싼 루머는 각양각색이다. 그만큼 그의 입지가 결코 단단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
맨유와 무리뉴 감독의 접촉은 과연 루머일까. 적어도 수면 위로는 그렇다. 그리고 이에 가장 기분이 나쁜 건 판 할 감독이다. 그는 스토크 시티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5분도 채 앉아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를 둘러싼 공기는 꽤 무겁기만 하다.
맨유는 강팀일까. 원론적인 질문이다. 그리고 선뜻 누구도 “그렇다”라고 답하지 못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을 다투던 맨유는 슬그머니 5위로 밀려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하더니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근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본머스와 노리치 시티에게 잇달아 패한 건 꽤나 큰 충격이다. 단순히 역습, 세트피스에 허를 찔렸다고 말하기엔 맨유가 더 이상 그 맨유가 아니다.
달라져야 하는 맨유다. 판 할 감독은 괜찮다고 하겠지만 전혀 괜찮지가 않다. 스토크 시티전에 사활이 걸렸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나. 그런데 맨유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원정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다.
↑ 스토크 시티의 마크 휴즈 감독은 누구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기고 싶어하는 감독이다. 사진(英 스토크)=ⓒAFPBBNews = News1 |
스토크 시티의 감독이 누구인가. 현역 시절 맨유의 전설로 불렸던 마크 휴즈 감독이다. 그는 누구보다 맨유를 이기고 싶어하는 지도자다. 물론, 뜻하는대로 이루지는 못했으나 적어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거의 1골 싸움의 연속이었다.
스토크 시티는 기세가 괜찮았다. 한때 7경기에서 5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를 발판 삼아 중상위권의 판도를 뒤흔들기도 했다. 첼시, 사우샘프턴은 스토크 시티를 만난 뒤 더욱 나락에 빠졌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의 덜미를 잡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 득점력 빈곤 속에 승점 사냥이 소홀하다. 더 치고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11위로 미끄러졌다.
눈 여겨 볼 건 스토크 시티의 승수 사냥이다. 올 시즌 6승을 거뒀다. 그리고 그 상대는 본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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