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마법사들의 연말은 따뜻하다.
kt 위즈는 12월초부터 연봉 협상 대상자들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계약에 임해왔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무리 없이 도장을 찍었다. 선수들 대부분이 올겨울 날씨처럼, 생각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다.
kt는 올 시즌 1군에 진입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시즌을 거듭하며 점차 1군 팀다운 면모를 갖춰갔지만 초반 부진이 너무나 심했던 탓에 한 번도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봉협상에서 팀 성적도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수치로는 연봉의 대폭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 kt 위즈의 연봉협상은 수월하게 마무리를 향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투수 중에서는 시즌 초중반 ‘중간선발’로 불리며 팀의 거의 모든 승리를 책임졌던 장시환이나, 신인임에도 올 시즌 리그에서 손꼽히는 성적을 낸 조무근 등에게 가장 따뜻한 결과가 기대된다. 장시환은 지난해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이적한 뒤 환골탈태하며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조무근은 시즌 중 갑자기 나타나더니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kt 마운드의 올 시즌 최대 수확이 필승조 구축이었던 만큼 김재윤, 홍성용 등도 좋은 결과를 받아들었을 만하다.
연봉협상 대상 야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냈던 이는 장성우다. 장성우는 트레이드 이후 기준으로 111경기 타율 0.289 10홈런 6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65에, 결승타(10회)도 팀 내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SNS 사건의 구단 자체 징계로 연봉(6500만원)은 동결됐다.
kt는 2014시즌을 퓨처스리그서 보낸 뒤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 연봉을 인상했다. 그러나 워낙 저액 연봉자들이 많았기에 인상액은 그리
한편, kt 구단은 “모든 선수들의 재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일괄적으로 연봉 발표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해가 가기 전 모든 협상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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