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각 구단별 2016년을 향한 전력보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는 리그 주요타자들의 이탈과 합류가 큰 변수로 급부상했다. 그러자 외인타자 영입이 이를 보완할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팀 상황에 따라 발 빠르게 외인타자 구성이 끝난 팀과 함께 아직도 장고를 거듭 중인 팀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MVP는 사상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에릭 테임즈의 차지였다. 또한 시즌 초반 호된 신고식을 치르던 kt는 대체외인으로 합류한 댄 블랙과 기존의 앤디 마르테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무시무시한 도깨비 팀으로 변신,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남겼다. 이처럼 최근 잘 영입한 외인타자 한 명은 팀의 성적은 물론 야구계 전체의 흥행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됐다. 그러자 팬들은 겨울만 되면 일본 혹은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려는 외인선수 동향에 관심을 드러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현재 신생팀인 kt를 제외한 각 구단은 규약 상 외인선수를 3명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구단은 투수 키우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2명의 투수, 1명의 타자를 선택한다. 이에 1명을 뽑는 외인타자 영입에 신중함이 엿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이번 스토브리그 역시 구단 별로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 NC와 KIA는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에릭 테임즈(왼쪽)와 브렛 필을 일찌감치 붙잡는데 성공하며 내년 시즌 전력을 단단히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과 SK는 새로운 외인타자를 영입했다. 기존의 브래드 스나이더와 앤드류 브라운에 만족하지 못한 두 팀은 각각 대니 돈과 헥터 고메즈를 새 카드로 뽑았다. 넥센의 대니 돈은 외야와 1루가 동시 가능하며 마이너리그서 잔뼈가 굵은 타자. 박병호와 유한준의 공백이 아쉬운 넥센 입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SK 유니폼을 입게된 고메즈는 유격수와 2루수가 가능한 내야자원. 팀 내야진 강화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남은 두산과 삼성, 한화는 아직 외인타자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은 이번 시즌 내내 외인타자 자리가 골칫거리였다. 기대를 모은 잭 루츠를 비롯해 데이비슨 로메로까지 누구 하나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게다가 김현수마저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상황. 고민이 늘어난 두산은 거포형 외인선수를 찾고 있다.
↑ 주요타자 이탈이 많았던 넥센은 새 외인타자 대니 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사진=넥센 제공 |
한화 역시 이번 시즌 내내 외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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