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국가대표로 나서 팀의 굳건한 마무리로 활약한 정대현(37·롯데 자이언츠)이 소속팀에서는 부진으로 인한 연봉 삭감이라는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롯데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6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 선수 45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대현은 올해 연봉 5억 원에서 36% 삭감률을 기록해 3억 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연봉 삭감자 중 최대 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2012년 롯데와 4년간 총액 3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정대현은 올해 19경기에서 2승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정대현의 평균자책점은 준수한 편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한 재활로 1군 19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영향을 끼쳤다. 2001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해 나섰던 18경기 이후 다음으로 적게 뛰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그는 재활로 전반기 1군 경기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 정대현. 사진=MK스포츠 DB |
이제 정대현이 해야될 과제는 소속팀에서의 성적 회복이다. 올해는 늦게 복귀했지만 시즌을 마친 뒤 출전한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다소 이르긴하지만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여지를 남겼다
정대현은 지난 11월 일본과 대만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해 5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라는 짠물 투구를 펼쳐 대표팀의 초대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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