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윤진만 기자]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전가을(28, 현대제철)이 꿈을 이뤘다며 기쁨을 표했다.
5일 오후 3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 M동 6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웨스턴 뉴욕 플래시'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가을은 "미국 전지훈련을 가면서 진출에 대해 꿈꿨던 부분들을 이뤘다. 꿈에 그리던 무대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쁘다"며 입단 소감을 말했다.
전가을은 5일 미국 NWSL(National Women's Soccer League) 소속 웨스턴 뉴욕 플래시(WNYF)에 입단했다. 현대제철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1년간 임대 형식의 조건이다.
↑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전가을(28, 현대제철)이 꿈일 이뤘다며 기쁨을 표했다. 사진(인천)=정일구 기자 |
전가을은 "미국은 최근 월드컵에서 우승한 국가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그런 나라의 리그에 간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며 "한국을 대표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줘 후배나 동료들이 진출하게끔 좋은 이미지를 심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구체적인 해외 첫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팀 순위가 7위다.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면 좋겠다. 공격 포인트에 있어 팀내 최고 득점자가 되고 싶다"며 골 중에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골"을 넣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가을은 수원FMC, 현대제철을 거치며 한국 여자프로축구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다. 국가대표로도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등 다양한 대회를 누비며 72경기 출전 34골을 터뜨렸다.
그는 오는 2월 2016 리우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현실에 안주하기보단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그의 선택은 미국, 그중에서도 뉴욕 플래시였다.
전가을은 "잘생긴 (뉴욕 플래시)단장께서 오랫동안 저를 지켜봐 온 것 같다"며 "1월1일 빅 이벤트로 깜짝 이적 발표를 했다. 많은 분께 기쁜 소식 전해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그날 잠을 못 잤다. 등번호 7번까지 받아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 정초 웨스턴 뉴욕 플래시가 전가을의 입단 사실을 알렸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
전가을은 6일 원소속팀 현대제철의 제주 전지훈련에 참가하여 몸을 만든 뒤 15일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중국 4개
그는 "일단은 앞으로 정해진 일정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좋은 리그의 좋은 팀에서 저를 찾을 것"이라며 다부진 포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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