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 중 하나는 신인 투수들이 제때 성장을 못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10년 간 2004년 1차 지명으로 뽑은 장원준을 빼고는 상위라운드에서 뽑힌 투수들의 성장이 더디기만 하다. 2005년 2차 1번이었던 조정훈도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던 투수지만 현재 부상으로 재활 중이고, 2006년 2차 1번 나승현은 이번 겨울 방출됐다.
2008년 2차 1번으로 뽑은 하준호는 2013년 병역을 해결하고 타자로 전향한 뒤 지난해 kt로 트레이드됐다. 2009년 1차지명자인 오병일은 2차드래프를 통해 SK로 팀을 옮겼다. SK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이후 오수호로 개명하고 새출발의 의지를 다졌지만, 1군에서의 활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 옥스프링이 롯데 퓨처스 투수코치로 돌아온다. 사진=MK스포츠 DB |
문제는 좋은 자원이 터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롯데 구단도 문제점이라고 파악해왔다. 2014년 새로운 프런트가 부임한 이후 롯데는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육성에 비중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김해 상동구장 시설도 개선하고, 코칭스태프도 대거 보강하는 등 육성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눈여겨볼만한 게 5일 발표한 크리스 옥스프링 퓨처스팀 투수코치 영입이다. 옥스프링은 지난 2013~2014년 롯데 선발의 한 축을 맡아 2시즌 동안 62경기 367⅔이닝 23승 15패 평균자책점 3.75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14시즌 이후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지난해 kt 소속으로 뛰며 12승10패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은 옥스프링이 선수시절 보여준 야구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철저한 자기관리, 다양한 구종 구사 능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코치로서 퓨처스 투수들의 기술 및 정신적인 부분을 향상 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10월 삼성 출신 외인 타자 훌리오 프랑코를 퓨처스 타격 코치로 영입해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외국인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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