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감독은 화려한 스타 선수들을 지휘하는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부진한 성적을 내면 가차없이 잘리는 '파리목숨'이기도 한데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세계적인 스타 출신 지네딘 지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역 시절 환상적인 개인기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지단.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훈련에 6,000여 명의 팬이 운집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단 감독은 비장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지단 / 레알 마드리드 신임 감독
-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새로운 무대에 섰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승리하는 것이겠죠."
성공하면 명장으로 가는 길이 열리지만, 반대의 경우 팬들의 지탄을 받고 불명예 퇴진하는 것도 감수해야 합니다.
전임 감독은 올 시즌 3패밖에 하지 않았지만, 경기가 재미없다는 이유로 6개월 만에 경질되는 등 온갖 수모를 겪고 쫓겨났습니다.
오래 기다려주지도 않아, 지난 시즌 첼시를 우승시킨 명장 무리뉴 감독은 성적이 나지 않자 반 시즌 만에 경질되는 등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감독 4분의 1이 해임됐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잔병까지 달고 사는 직업이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고 선수들을 지휘한다는 묘한 매력에 감독들은 도전을 계속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