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의 새해 소망이 달라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매해 시즌 10승을 기본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긴 재활 기간을 거친 류현진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무탈한 2016년을 보낸 후 환한 웃음과 함께 금의환향하는 꿈을 꾸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LA 도착 후 애리조나로 곧바로 이동해 스프링캠프 합류를 목표로 재활에 다시 매진한다.
↑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의 새해 소망이 달라졌다. 매해 이야기한 시즌 10승이 아닌 건강한 시즌 완주가 목표다. 사진=곽혜미 기자 |
고등학교 시절 팔꿈치 수술 이후 처음으로 당한 큰 부상이었다. 수술 후 일찌감치 재활에 들어간 류현진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순조로운 복귀 과정을 거쳤다. 지난 달 재활을 위해 미국으로 잠시 갔을 때는 40m 이상 롱토스까지 소화했다. 류현진은 “단계별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가장 많은 준비를 했다. 이대로라면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인 합류가 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현진이 없는 동안 다저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선발 마운드의 변화가 컸다.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 펀치’를 이뤘던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떠났다. 다저스는 좌완 스캇 카즈미어와 일본 투수 마에다 겐타를 영입해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류현진은 기존 선발진인 브렛 앤더슨과 알렉스 우드까지 포함해 치열한 선발 마운드 경쟁에 나서야 한다.
↑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해인 2013년의 모습을 재현하길 원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
그리고 류현진은 ‘AGAIN 2013’을 외쳤다. 메이저리그 첫 해와 같은 활약을 재현하겠다는 것. 동시에 개인적인 목표 대신 건강한 ‘시즌 완주’를 다짐했다. 류현진은 “조급해하지 않고 개막 로테이션 합류를 목표로 몸을 만들겠다. 올해 반드시 성공적인 재기로 지난 2013년 미국에 온 첫 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수치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지난 3년 간 시즌 10승을 이야기했는데 올해는 시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건강히 완주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고 각오
10여년 만에 큰 부상과 긴 재활을 겪은 류현진의 새해 소망은 건강 그리고 또 건강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맞는 4번째 시즌. 류현진은 두 번째 ‘재활시계’의 정지와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 그리고 올 가을 금의환향하는 2016년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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