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유영 선수가 바뀐 국가대표 선발 규정 때문에 연습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유 선수와 한성미 코치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뀐 규정에 따르면 유 선수는 국가대표를 하지 못하는 나이”라며 “태릉에 있는 국가대표 빙상장을 못 쓰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7월 어린 선수들을 지나친 경쟁과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목적으로 피겨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해 연령 제한 규정을 넣었다. 해당 시즌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만13세 이상’의 선수들 중에서 랭킹 순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 선수는 지난 10일 끝난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뒀지만 아쉽게도 국가대표 자격을 얻지 못했다. 유 선수의 현재 나이는 11세8개월로, 김연아가 2003년 달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12세6개월)을 갈아치웠다.
다만 연맹 측에서 ‘경기력이 우수한 주니어 미만의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 점수를
한 코치는 “연맹 쪽에서 확실하게 해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 선수가 부상 없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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