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차우찬(28, 삼성)이 팀내 非 FA 선수 중 최고 연봉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미계약자인 최형우(33)가 곧 이를 뛰어넘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 이제는 확실한 에이스 대우다.
삼성은 14일 “외야수 최형우를 제외한 선수단 55명 전원과 2016년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정규시즌 5연패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크게 기여한 차우찬은 지난해 3억원에서 1억원이 오른 4억원에 연봉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고 탈삼진 194개를 솎아내며 탈삼진왕 타이틀에도 올랐다. 차우찬은 “연봉협상을 수월하게 끝냈다. 2016 시즌은 팀도 개인도 많은 의미가 있는 한 해인 만큼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이 팀내 비 FA 연봉킹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차우찬이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 기대감 또한 연봉계약에 반영됐다.
앞서 11일 열린 시무식에서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차우찬을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보직에 대해서도 활짝 열어뛌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선발, 롱릴리프, 마무리까지 다 되는 자원이다. 프리미어12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본다. 프로선수는 한 번 자신감이 올라오면 다시 안 떨어진다”면서 “나 또한 1982년 대학선수로 운 좋게 국가대표가 됐는데 국제 대학야구와 세계대회를 겪으니 나도 모르게 기량향상이 됐다. 차우찬도 좋은 경험을 했고,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2016시즌은 차우찬의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차우찬은 향후 상황에 따라 선발, 중간, 마무리까지 다양한 보직에서 뛸 가능성이 있는데, 어느 위치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이다. 어느덧 팀의 핵심 선수이자 ‘연봉킹’이 된 차우찬에게 2016시즌 삼성 마운드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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