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1990년대 중반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한 이란 언론이 한국의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본선 첫 경기 승리를 평가절하했다. 이번 대회 1~3위에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란 뉴스통신사 ‘ILNA’는 14일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C조 1차전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면서 “2-1로 이겼으나 경기 내용으로는 우즈베키스탄에 지배당했다”고 비판했다. A조에 속한 이란은 1차전에서 시리아를 2-0으로 격파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미드필더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은 전반 20분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3분 오른발 결승골로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수 황희찬(20·레드불 잘츠부르크)도 페널티킥이 선언된 우즈베키스탄 미드필더 오타베크 슈쿠로프(20·FC 부뇨드코르)의 핸드볼 반칙을 끌어낸 데 이어 문창진의 결승골 직전 크로스까지 하여 사실상 2도움(기록상으로는 1도움)이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 한국 올림픽대표팀 베스트 11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C조 1차전 시작에 앞서 단체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슛은 11-6으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은 3-4로 열세였다. 후반 13분 우즈베키스탄 미드필더 도스톤베크 함다모프(20·FC 부뇨드코르)가 만회골을 넣기도 했다. 후반 26분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잠시드 볼타보예프(20·파흐타코르 타슈켄트)가 고의적인 반칙으로 퇴장당하지 않았다면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던 것은 사실이다.
‘ILNA’는 우즈베키스탄전은 혹평하면서도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일본의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3위와 함께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는 긍정적인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28전 9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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