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애런 램지(아스널)는 왜 스토크시티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나?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스토크시티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구호가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스토크 일부 팬은 18일(한국시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5-16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 도중 아스널 미드필더 아론 램지에 야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램지는 절름거리며 걷지(walks with a limp)"라고도 외쳤다.
램지는 2010년 2월 경기 도중 스토크 수비수 라이언 쇼크로스의 태클에 발목 골절 치명상을 입은 피해자이지만, 스토크 일부 팬들은 마치 램지가 피의자라는 양, 감싸기보다는 약올리는데 혈안이 된 듯 했다.
↑ 애런 램지는 18일 스토크시티 원정 경기에서 일부 팬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사진(잉글랜드 스토크)=AFPBBNews=News1 |
사우스햄튼 레전드로 '스카이 스포츠' 분석위원으로 활동 중인 맷 르 티시에는 개안 SNS를 통해 "왜 램지가 야유를 받지? 스토크 팬들은 램지가 거짓으로 다리가 부러졌다고 생각하는 건가? 혼란스럽군!"이라고 적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올리버 홀트 기자는 "스토크를 사랑하지만, 그들이 램지에게 보낸 야유를 듣자니 구역질 난다"고 했고, 아스널을 응원하는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램지가 부상한 그 날 스토크 팬들의 뇌도 함께 멈춘 모양"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 스토크 팬들은 그때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는 걸까? 사진(잉글랜드 스토크)=AFPBBNews=News1 |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0-0으로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서 차분한 어조로 메시지를 날렸다.
"사람들은 때때로 단체 생활을 할 때 개인의 책임감을 잊곤 한다. 그들은 집에서 TV로
램지는 당시 부상한 직후 쇼크로스의 사과를 받지 않았는데, 바로 이 지점이 스토크 열혈 팬들이 6년째 램지를 공격하는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램지는 8개월이 지난 뒤에야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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