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포르투 석현준, 25일 친정팀 마리티무와 홈경기서 데뷔전 '전망'
↑ FC 포르투 석현준/사진=연합뉴스 |
슈틸리케호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은 석현준(25·포르투)이 '스타 발굴의 산실'로 이름이 높은 포르투갈 '명가' FC포르투에 새 둥지를 틀고 유럽 빅클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FC포르투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석현준과 2020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즌 비토리아FC에서 11골(정규리그 9골·컵대회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한 석현준의 가능성을 인정한 포르투는 장기계약을 선택했습니다.
포르투 홈페이지에 따르면 석현준의 바이아웃은 3천만 유로(약 397억5천만원)입니다.
다른 구단이 계약기간 내에 석현준을 영입하려면 최소 3천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석현준의 포르투 입성은 의미가 큽니다.
FC포르투는 유럽 빅클럽 진출을 꿈꾸는 스타들의 '인큐베이터' 역할로 유명합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른 골잡이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를 필두로 엄청난 득점력으로 '신(神)계 공격수'라는 별명까지 얻은 라다멜 팔카오(첼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 등이 포르투에서 이름값을 높였습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포르투는 '명장'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최근 첼시와 결별한 조제 모리뉴 감독은 2002∼2004년까지 포르투 지휘봉을 잡고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따내 단숨에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에 앞서 2002-2003시즌에는 UEFA컵 정상까지 팀을 이끌었습니다.
모리뉴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제니트) 감독도 2010-2011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어 실력 있는 젊은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포르투는 숱한 유망주를 조련해 빅클럽으로 이적시켜 '유럽의 거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수 발굴과 성장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르투의 러브콜을 받고 장기계약한 석현준도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전에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석현준의 에이전트사인 S&B 컴퍼니 관계자는 "빨리 팀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쟁이 더욱 심해진 만큼 새로운 둥지에서 빨리 득점포를 가동해야 치열한 주전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포르투에서 공식 오퍼가 와서 본격적으로 협상을 했다"며 "2009년 처음 해외 무대를 노크하면서 힘든 경험을 했던 석현준이 지난해 포르투갈 무대로 복귀한 이후 오직 축구에만 전념한 게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포르투와 계약을 완료한 석현준은 16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합니다.
현지에서 몸으로 부딪히면서 익힌 '생
한편, S&B 컴퍼니는 석현준의 포르투 데뷔전을 한국시간으로 25일 예정된 마리티무와 정규리그 19라운드 홈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석현준이 포르투갈 무대에 처음 진출했을 때 입단했던 친정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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