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산) 김근한 기자] 마음이 급할 법도 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균(34)의 얼굴에는 여유가 엿보였다. 김태균은 서산에서 일본 고치 캠프 못지않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 그만큼 시즌 준비에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는 더욱 확고하고 자신감이 넘쳤다. 바로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서산에서 피어나는 김태균의 꿈은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김태균은 일본 고치 캠프가 아닌 서산 2군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고치 캠프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선수들을 서산에 남겼다. 김태균 역시 마찬가지로 몸 상태를 올리면서 김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서산)=김영구 기자 |
김 감독이 러닝 훈련을 강조한 만큼 달리기에 있어서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 외 배팅이나 수비와 관련된 몸 상태는 어느 정도 올라온 상황. 풀시즌 소화를 위해 완벽한 몸 상태로 고치에 향할 생각이다.
김태균은 “시즌 끝나고 휴식을 취했기에 허리와 관련된 문제는 없다. (고치 합류는)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거니 아직 거기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있다. 최대한 여기서 부담 없이 몸을 만들고 가겠다. 지난해 햄스트링으로 고생했는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많은 선수들이 보강된 만큼 김태균 역시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김태균이 꺼낸 기억은 바로 20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기억. 당시의 진한 아쉬움과 함께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균은 “한화에 입단해서 우승을 한 번도 못했다. 지난 2006년에 한국 시리즈 진출로 기회가 왔을 때 잡았어야 했는데 더 아쉽게 느껴진다. 전에도 우승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른 거 같다. 이번 같이 좋은 선수들이 있을 때 꼭 우승하고 싶다. 제 역할이 제일 중요한 거 같고 저만 잘 하면 우승할 거 같다”고 전했다.
↑ 사진(서산)=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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