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타자 브렛 필은 오는 5월 또 한 명의 가족이 생긴다. 지난 2014년 7월 첫째 딸 킨리를 품에 안은 필은 또 한 명의 천사 같은 아기를 얻는다.
필의 아이는 이슈였다. 킨리의 고향은 KIA의 연고지인 광주. 필의 아내 칩 필은 광주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다. 1년 뒤에는 광주에서 킨리의 돌잔치까지 열었다. 이 자리에는 KIA의 선수단, 프런트 등이 자리해 한복을 곱게 입은 ‘광주의 딸’ 킨리의 첫 생일을 축하해줬다.
↑ KIA 타이거즈의 브렛 필은 오는 5월 두 공주님의 아빠가 된다. 사진(美 스코츠데일)=옥영화 기자 |
5월이 되면 필은 4인 가족이다. 그리고 두 팔에 안아도 무겁지 않고,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이들이다. 그래도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이 더 좋지 않을까. 가족만큼 행복을 주는 존재는 없으니까.
광주의 기운(?)을 더 받아, 셋째도 얻고 싶지는 않을까. 필은 이 질문에 순간적으로 흠칫했다. ‘둘째도 아직 태어나지 않았는데 셋째라니.’ 아마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잠시 다둥이 아빠라는 상상을 하더니 곧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셋째까지 광주에서 낳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러면서 필은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덧붙였다. “셋째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2017년 광주에서 필의 셋째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질까. 우선 필이 계속 KIA의 유니폼을 입고 있어야 할 것이다. KIA에서 오래 뛰고 싶어 하는 필이 지금껏 해왔던 대로 앞으로도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 브렛 필은 지난해 7월 27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을 초대한 가운데 킨리의 돌잔치를 열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