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제대로 야구만 하고 싶은 LG. 지난해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야구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한해가 될까.
지난 6일 LG의 신년 하례식 당시, 양상문 감독은 “야구만 하자, 야구만 생각하자, 야구만 잘 하자”고 짧고 굵은 메시지를 선수단에게 남겼다. 2013년에서 지난해까지 상위권과 하위권을 오고가며 부침이 심했던 LG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야구를 향한 밀도 있는 집중력이라 판단한 것. 선수단 역시 감독의 비장한 각오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LG는 지난 시즌 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팀 4번 타자가 될 것이라 기대했던 이병규(7번)가 시즌 시작부터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성적이 급감했다. LG는 타선 전체가 빈타에 허덕이며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 LG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양상문 감독의 바람처럼 올 시즌 LG는 전체적인 분위기 쇄신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美 글렌데일)=옥영화 기자 |
외부적으로 풍파가 거셌다. 불미스러운 일로 팀 핵심선수들이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그에 따른 전력누수도 지속적으로 생겨났다.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즌이 계속됐다.
그러자 양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 쇄신과 전체적인 체질개선이 올 시즌을 위한 해답이라 분석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러지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지나친 과욕으로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컨디션이 떨어지는 일을 막기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천명했다. 모든 에너지를 시즌 개막전에 맞추겠다는 것.
때마침 LG는 그 어느 때보다 선수층이 젊어졌고 지난해 양석환, 안익훈, 임정우 등의 영건들이 희망을 보여준 상황. 부진했던 봉중근은 선발로 새 출발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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