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5시즌 LG는 리그 9위에 그쳤다. 계속된 패배에 LG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야구가 사라졌다. 특별히 강점 있는 부분은 살리지 못했고 약점인 부분은 보완하지 못했다. LG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변화를 통한 희망적인 요소도 분명 존재한다.
성적은 하락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스토브리그에서 LG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외인투수 한 자리도 현재까지 공석이다. 2015년과 크게 다르지 않는 상황이라는 비판과 함께 우려의 시각이 많아졌다. 그러나 지난해와 다른 몇 가지 의미 있는 변화도 분명하다.
우선 젊은 주장의 등장이다. LG는 지난 6일 치러진 신년 하례식 당시 기존의 전통처럼 선수단 및 임직원 전체투표를 통해 신임주장을 선출했다. 그리고 그 결과 새로운 흐름이 연출됐다. 지난 2년간의 주장을 비롯해, 주로 베테랑 및 노장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주장 자리에 비교적 젊은 나이인 32세, 그리고 국내무대에서 활약한지 3시즌 밖에 되지 않은 류제국이 선출됐다.
↑ 류제국(사진)이 LG의 신임 주장으로 선출됐다. 젊은 리더십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그의 행보가 침체된 LG의 분위기를 살려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두 번째는 포수포지션의 강화다. 지난 몇 년간 LG는 안방마님 역할이 약점으로 계속 지적됐다. 조인성(한화)의 이적 이후 많은 선수들이 마스크를 썼지만 지속적으로 공·수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없었다. 2014시즌은 베테랑 최경철이, 2015시즌은 영건 유강남이 자리를 메웠지만 꾸준함과 경험, 수비면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LG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정상호를 과감히 영입했다. 정상호의 수비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한 LG는 현재와 미래를 함께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정상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보다 수비. 지난 시즌 3할1푼2리의 도루 저지율은 기존 유강남의 1할9푼4리 도루 저지율보다 월등하게 높다.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서 상대주자 1~2명을 더 잡을 수 있다. 경기조율 능력과 타격에서도 크게 빠지지 않는다. 반면 문제는 상대적으로 부상에 취약하다는 것.
↑ LG의 고질적인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영입된 정상호(사진). LG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는 전략을 취했고 이를 위해 가장 적합한 인물로 정상호를 선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마지막으로 LG는 지난 시즌 미완의 대기에 남은 젊은 기대주들이 늘어나고 또 강해졌다. 베테랑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그들이 부진하면 팀도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거치며 많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서상우, 안익훈, 양석환 등의 타자 자원들과 임정우 등 투수자원이 성장세를 거듭했다. 임찬규 등 군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