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NBA에서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선수가 한 명 있었다. 그는 지금 리그에서 가장 기량이 성장한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았고, 2시즌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시카고 불스 가드 지미 버틀러(26)에게는 지금이 꿈만 같은 시간일 것이다.
버틀러는 29일(한국시간) NBA 감독 투표로 뽑은 올스타 게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진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 출전이다. 소속팀 시카고에서는 유일하게 올스타 무대에 나간다.
↑ 드래프트에서 뽑힐 때만 하더라도 리그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였던 지미 버틀러. 그는 2년 연속 올스타에 뽑힌 선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1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0순위로 지명된 버틀러는 데뷔 첫 시즌 42경기에 교체로만 출전 경기당 2.6득점을 넣는데 그쳤다.
그 이후 그는 계속해서 성장했다. 2012-2013시즌 경기당 8.6득점, 2013-2014시즌 경기당 13.1득점으로 성장했고, 2014-2015시즌 65경기에 선발로 나와 경기당 20득점 5.8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시카고와 5년 9500만 달러에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프레드 호이버그 시카고 감독은 “그는 리그에서 최고 수준 선수 중 한 명이다. 플로어 양 쪽 끝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며 버틀러를 극찬했다.
버틀러는 “NBA에서 뛰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다. 올스타에 뛰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다. 드래프트에서 뽑혔을 때도 ‘리그에서 살아만 남자, 경기에 나가자’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올스타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발로 뽑히지 못해 실망스러운지를 묻는 질문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경기 전까지 44경기에 선발 출전, 경기당 38.3분을 뛰며 22.3득점 5.3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 비해 자신감이 많이 늘었다. 계속
두 번째로 맞는 올스타에 대해서는 “첫 해와 비슷할 거 같다. 차이가 있다면 함께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라며 보다 여유 있게 축제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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