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과 30일 밤 11시45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 결승전을 치르는 일본의 데구라모리 마코토(49) 감독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데구라모리는 2008~2013년 J1(일본 1부리그) 베갈타 센다이 감독을 거쳐 2014년부터 일본 U-23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킹’은 30일 오전 데구라모리가 “역대 최약체라는 말을 듣고 왔으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장권을 목표로 왔다.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 획득으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면서도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세계를 내다보며 팀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생각의 양국이 싸우니 본선과 이어지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결승전까지 한국은 5전 4승 1무 득실차 +9, 일본은 5승 득실차 +10을 기록했다. 무패의 두 팀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을 가린다.
↑ 데구라모리가 한국과의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준준결승을 옆줄에서 지휘하고 있다. 당시 경기는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사진(인천문학경기장)=AFPBBNews=News |
데구라모리도 “일본·한국은 아시아 축구를 주도하고 있다. 양국 모두 아시아를 넘어 국제무대에서도 통하라는 요구를 받는 것도 같다. 서로 있는 힘을 다하여 격한 감정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3(한국)·4(일본)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동반 탈락이라는 유감스러운 결과를 맞이했다. 이번 결승전이 리우올림픽에서 아시아의 힘을 과시하는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계속해서 “한국은 가장 져서는 안 되는 상대”라고 강조한 데구라모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은 0-2로 패했다. 세계무대에서 약진했음에도 ‘메달’이라는 성과물이 없었기에 매우 큰 패전으로 여겨졌다”면서 “‘결과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한국에 배운 경
런던올림픽을 직접 경험하진 않았으나 데구라모리도 이미 한국에 토너먼트에서 발목을 잡힌 경험이 있다.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준준결승에서 한국에 0-1로 질 당시 일본 감독이 바로 데구라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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