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정상 도전' 맨시티, 과르디올라와 3년 계약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펩 과르디올라(45)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를 맡게 됐습니다.
맨체스터시티는 2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과의 계약이 끝나는 7월 이후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가디언은 과르디올라가 부임 후 선수 영입에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600억원)를 쓸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 본인의 연봉도 1천500만 파운드(약 26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 봤습니다.
현재 맨시티를 맡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6월 말까지만 팀을 지휘합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구단이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 건에 대해 한달 전 얘기했다"면서 "2주 전 구단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맨시티는 지난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에게 인수된 이후 천문학적인 투자를 계속하는 팀입니다.
맨시티는 2010-201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 우승에 이어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3-2014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다만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와 계약한 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감독을 지내며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세 번의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어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그는 뮌헨에선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뮌헨과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프리미어리그의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다. 44세인
잉글랜드 무대에 먼저 진출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과르디올라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명이다"고 치켜세우면서도 EPL은 독일이나 스페인 무대보다 어려울 것이라 충고했습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계약 발표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했던 리오넬 메시의 맨시티행도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