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결국 승리하는 팀이 가장 강팀이다. 특정 전력의 약점 없이 고른 전력을 자랑하는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15-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시즌 20승8패 승점 58점을 기록, 선두 OK저축은행을 4점차로 계속 추격했다. KB손보는 7승21패 승점 20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10연승으로 올 시즌 남자부 최초의 두 자릿수 연승에도 성공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오레올이 팀 공격 에이스답게 34드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거기에 문성민이 17점으로 뒤를 받쳤고, 신영석과 박주형이 8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세터 노재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최근 경기력에 비하면 이날 모습들은 다소 떨어졌지만, 고비에서 탄력을 잃지 않고 결국 승리를 챙기는 면모는 강팀 다웠다.
KB손보 상대 절대강세도 이어갔다. 올 시즌 5경기 전승가도. 파죽의 연승행진을 통해 4라운드 이후 패배를 잊어버린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의 진정한 무서움은 오레올 1명에게 의지한 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레올과 토종 거포 문성민의 든든한 기둥에 더해 최근 물이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노재욱의 신들린 경기 조율이 날로 빛을 발하고 있다. 거기에 베테랑 여오현 플레잉코치가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군제대 후 팀에 합류한 신영석도 점점 팀에 녹아들면서 현대캐피탈의 강점인 높이에 위력을 더하고 있다. 박주형, 진성태 등의 자원들도 고비마다 팀에 힘을 불어넣는 멤버들.
난적들을 차례로 꺾었을 뿐만 아니라 상대 우위를 보인 팀들은 확실히 잡아내고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스포츠계에 흔히 도는 말 중에 ‘경기는 OO이 하고 결국 승리는 OO이 챙긴다’는 말이 있다. 전력이 매우 강
패배를 잊은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V리그 남자부 후반기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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