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렇게까지 지지부진할 거라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대호 마켓’에 짙은 안개가 깔렸다. 좀처럼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의 거취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대호는 현재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이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원래는 1월말 귀국 예정이었지만, 예정보다 시점을 늦췄다.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월말까지 답변을 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월이 사실상의 데드라인으로 여겨졌지만, 지금 달력은 2월로 넘어갔다.
↑ 지난해 12월 윈터리그 참석을 위해 출국하고 있는 이대호. 그때만 하더라도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 이렇게 험난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런 와중에 유력한 행선지로 여겨졌던 후보지 한 곳이 떨어져 나갔다. 소식통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대호 영입전에서 발을 뺀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크리스 카터를 논 텐더로 방출한 휴스턴은 현재 1루 옵션이 존 싱글턴 한 명이다. 싱글턴은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71로 부진했다. 현실적으로 이대호가 주전 경쟁의 부담을 가장 적게 느끼고,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팀이다.
좋은 소식은 아니다. 그래도 아직 가능성은 있다. 휴스턴 이외에도 시애틀 매리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애틀은 최근 훈련 현장에 스카웃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금은 대부분의 팀들이 전력 구성을 완료한 단계다. 굵직한 메이저 계약들은 거의 다 진행했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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