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16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순위(14일 기준)가 가장 높은 한국인은 36위(550점)의 최다빈(16·수리고등학교)이다. 지난 4일에는 ‘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사전경기’ 여자고등부 싱글 A조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국동계체육대회 최다빈의 우승점수는 178.24점으로 초등부·중학부·대학부까지 포함한 모든 여성 싱글 참가자 중 1위에 해당한다. 또한, 합계 점수는 물론이고 쇼트프로그램(60.23점)과 프리스케이팅(118.01점) 모두 자신의 국제대회 최고점보다 높다.
최다빈은 2015년 9월9~13일 ‘2015 ISU 오스트리아 주니어그랑프리’에서 쇼트프로그램 57.27점과 프리스케이팅 115.11점, 합계 172.38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것이 ISU 세계선수권대회·그랑프리 및 공인 국제대회 최다빈의 가장 좋은 점수다.
ISU 주관 ‘주니어’ 대회는 만 13세, ‘시니어’ 경기는 시즌 시작연도 7월1일 기준 만 15세가 넘어야 참가할 수 있다. 최다빈은 2015년 1월19일 만 15세가 됐기에 2015-16시즌에는 주니어·시니어 모두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 최다빈이 ‘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사전경기’ 여자고등부 싱글 A조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사진(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천정환 기자 |
에스토니아에서 2015년 11월 18~22일 열린 ‘2015 탈린 트로피’는 최다빈의 ISU 시니어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 43.74점과 프리스케이팅 102.18점, 합계 145.92점이라는 이번 시즌 최저점으로 8위에 그쳤다.
첫 시니어 국제대회의 중압감에 눌렸던 최다빈은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제70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1월8~10일) 여자 시니어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60.32점과 프리스케이팅 116.97점, 합계 177.29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대회 2년 연속 준우승이자 통산 4번째 입상(은2·동2).
국내대회이긴 하나 177.29점은 최다빈의 당시 개인신기록이었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않고 전국체육대회에서 다시금 최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최다빈은 16~2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출전명단에 포함됐다. 탈린 트로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무대에서 치르는 시니어 2번째 경기다. 긴장감을 극복하고 전국종합선수권대회와 동계체육대회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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