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과 일본 종합격투기(MMA) 대회사 DEEP의 무제한급 타이틀전 경력자 카를로스 토요타(45·브라질)의 재대결이 성사될까? ‘로드 FC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 예비선수결정전이 변수다.
토요타는 3월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29’에서 2011년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그레코로만형 –120kg 금메달리스트 심건오(27·Team Finish)와 대결한다. 로드 FC 관계자는 19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토요타-심건오 승자는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 예비선수가 된다”고 밝혔다.
로드 FC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는 4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로드 FC 30’의 일부로 진행된다. 준결승·결승이 한 대회에서 모두 치러진다. 최홍만은 내몽골자치구 출신 아오르꺼러(21·중국)와 대결한다. 그러나 아오르꺼러가 부상 등의 이유로 불참하거나 최홍만이 결승에 진출했으나 다른 4강전 승·패자 모두 경기가 불가능하면 ‘예비선수’가 투입된다. 따라서 토요타가 ‘로드 FC 29’에서 심건오를 이기면 최홍만과 2차전이 성사될 수 있다.
↑ 최홍만(오른쪽)이 ‘로드 FC 24’ 계체 후 카를로스 토요타(왼쪽)에게 도발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에선 1분29초 만에 펀치 KO 당했다. 사진(일본 선루트프라자 도쿄)=천정환 기자 |
최홍만은 2015년 7월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 FC 24’ 제7경기(무제한급)에 임하여 토요타를 상대했으나 경기 시작 1분29초 만에 펀치 KO로 졌다. 2119일 만의 MMA 복귀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경우의 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 참가자가 준결승에 모두 정상 출전한다면 예비선수는 결승전 대비 차원이다. 그러나 결승이 당일 2번째 경기인 기존 선수와 달리 예비선수만 결승전에 직행하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
이 경우 공평성을 기하려면 ‘로드 FC 29’로 선정된 예비선수도 ‘로드 FC 30’에서 기본 1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 따른 ‘예비선수결정전’이 필요한 것이다. 대회사 관계자는 “로드 FC와 교류 중인 미국 ‘벨라토르’와 ‘월드 시리즈 오브 파이팅(WSOF)’, 일본 ‘라이진’에서 무제한급 선수를 수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벨라토르’와 ‘WSOF’는 UFC에 이은 세계 2, 3위 단체로 평가된다. ‘라이진’ 설립자 사카키바라 노부유키(54·일본)는 과거 세계 1위 대회사였던 ‘프라이드 FC’의 대표를 역임했다.
다치기 쉬운 종목 특성상 토요타-심건오 승자가 패자보다 부상이 심하거나 둘 다 당분간 경기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 때문이라도 로드 FC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에 벨라토르·WSOF·라이진 출신 선수의 가세가 변수가 될 여지는 충분하다.
‘로드 FC 30’은 한국 방송 ‘수퍼액션’과 포털사이트 ‘다음 스포츠’, 중국 국영 스포츠채널 ‘CCTV-5’와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로 생중계된다.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매체 ‘에픽센터’에서 15달러(1만8500 원)를 결제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에픽센터’는 UFC와 K-1, 국제테니스연맹(ITF)과 글로리 주관경기도 송출한다. ‘글로리’는 K-1 쇠락 후 킥복싱 최고봉으로 여겨지는 대회사다. 한·중·일 3국 및 월드와이드 생방송이 가능한 아시아 MMA 단체는 ‘로드 FC’가 유일하다.
■로드 FC 30 @중국 / 4월 중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마이티 모-명현만
최홍만-아오르꺼러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
* 예비선수 : 카를로스 토요타-심건오 승자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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