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광복 이후 한국에 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이 20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 고문은 지난 21일 중앙대병원에 입원했다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아산병원이다.
고인은 한국이 태극기를 들고 처음 참가한 1948년 런던올림픽 남자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올림픽사의 첫 이정표를 새겼다. 전쟁 중이던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도 출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첫 연속 대회 메달리스트로 기록에 남았다.
1956년 멜버른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한 뒤 김 고문은 은퇴했고, 본격적인 체육 행정가로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했다. 1960년 대한체육회 이사가 된 그는 이후 체육회 사무총장, 태릉선수촌장, 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스포츠 행정의 기초를 닦았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1년 한국 스포츠영웅에 김 고문을 헌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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