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레오니스 마틴은 자신의 전 에이전트 바트 에르난데스의 체포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마틴은 22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체포된 에르난데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에르난데스의 체포 소식을 어제 처음 들었다. 그가 구속된 것은 정부가 한 일이지, 내가 한 일이 아니다. 왜 그가 구속됐는지에 대한 질문은 내가 아닌 플로리다주 검찰에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레오니스 마틴을 쿠바에서 탈출시킨 에이전트가 구속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의 에이전트 에르난데스는 지난 주말 국토안보부와 FBI의 합동 작전에 의해 체포됐다. 마틴을 비롯한 쿠바 선수들을 밀입국시킨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들을 계약시키며 얻은 수익과 2001년형 혼다 모터사이클을 압수당했다.
에르난데스는 프라버 샤피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소속으로 일했으며, 지난 11월에는 가수 마크 앤소니가 개업한 매니지먼트 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었었다.
현재 그는 공판까지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그의 변호인들은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시즌 텍사스 개막전 선두타자 겸 주전 중견수로 시즌을 맞이한 마틴은 95경기에서 타율 0.219 12 2루타 5홈런 25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거둔 끝에 델라이노 드쉴즈에게 그 자리를 뺏기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손 골절 부상을 입은 그는 9월 메이저리그에 다시 돌아왔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텍사스 구단은 포스트시즌 기간 그에게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애리조나 가을리그로 보내려고 했고, 그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시애틀로 트레이드됐다.
이날 시애틀 훈련에 합류한 그는 ‘시애틀 타임즈’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같은 지구로 트레이드되는 일은 많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다. 나에게는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행복하면, 마음도 행복해지고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며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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