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선수로는 환갑이라 할 수 있는 서른여섯. 그런데 20대 선수보다 더 많이 뛰고 더 잘 뜁니다.
한 번도 어려운 MVP를 4번째 받았습니다.
양동근 선수 이야기,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번개같은 돌파에 이은 환상 레이업.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지는 3점슛과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
서른여섯 살 양동근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경기당 36분 넘게 뛰어 가장 뛰어난 체력을 자랑했습니다.
경쟁자들은 열 살씩 어린 후배들.
양동근은 어시스트도 가장 많이 했고, 득점은 국내 선수 4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도 그의 차지였습니다.
KCC의 우승을 이끈 전태풍을 한 표 차로 제쳤습니다.
정규시즌 MVP만 4번째. 챔피언결정전까지 합치면 7개의 MVP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 인터뷰 : 양동근 / 모비스 가드
- "은퇴하는 그날까지 체력 관리 잘해서 길게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양동근은 베스트5에도 통산 9번째로 이름을 올려 최다 기록을 세웠고, 수비상까지 받았습니다.
데뷔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추승균 KCC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고,
외국인 선수상은 화려한 개인기와 뛰어난 득점력을 보인 안드레 에밋이 차지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