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새로 입단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7)에게 야구공을 선물했다. 어떤 사연일까.
로버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마에다와의 면담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최소한의 대화였다. 느낌이 어떤지,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했다”며 간단한 대화였다고 밝힌 그는 “행복했던 것은 그가 나에게 ‘오미야게’를 줬다는 것”이라며 면담 도중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 겐타에게 야구공을 선물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일본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작은 선물을 주는 일본의 전통”이라며 ‘오미야게’를 설명한 뒤 “나에게 일본에서 나오는 과자를 선물해줬다. 내가 어린 시절 먹던 것이었다”며 마에다의 ‘작은 성의’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로버츠도 마에다에게 ‘작은 성의’를 보였다. 그는 “마에다에게 야구공을 선물로 줬다. 이곳의 공이 약간 다른 만큼, 친해지라는 의미였다”며 웃었다.
마에다는 하루 전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공이 일본보다 움직임이 심한 거 같다”며 일본프로야구 공인구와 차이에 대해 말했다.
작은 변수지만, 조금이라도 더 편해지는 것이 마에다에게도 팀에게도 이로운 일이 터. 로버츠는 이 같은 마음을 담아 그에게 선물을 줬다.
한편, 로버츠는 마에다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데 있어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5일 간격 등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못브을 보였다.
“지금은 계속해서 불펜을 던지는 중”이라고 밝힌 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5일 간격 등판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어느 순간 5일 간격 등판에 대한 준비가 시작될 것이고, 마에다는 이에 대처할 것”이라며 지금은 등판 간격에 적응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5일 간격 등판은) 큰 난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것은 맞지만, 마에다는 새로운 루틴을 받아들일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몸 상태도 좋고, 운동 신경도 뛰어나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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